장애인전용 다인승 두리발 쏠라티를 이용하고...
작성자 김철이 작성일 2018-06-27 16:37:08
친절 속에 핀 감사의 꽃
동래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우리 직원들은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2018년 6월 26일을 기억 속에서 쉽게 지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산의 두리발이 탄생한 이후 접하기 흔치 않은 기사님의 친절을 접했기 때문이지요. 너무나 열약한 센터 살림살이 탓에 다인승 자동차 한 대 살 수 없는 형편이라 의무 사항인 직원 연수를 비롯한 센터 회원이나 활동 보조 이용자 나들이를 할 때마다 이동권에 있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다인승 자동차 문제로 전 직원이 전전긍긍해야만 했습니다.
올해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적지 않은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해야 하는데 이동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휠체어 전용 다인승 자동차가 없는 관계로 본의 아니게 차일피일 뒤로 미뤄진 상반기 직원연수를 수행하지 못한 채 고심하며 상반기 뒤 언저리에 도달하고 보니 야단났구나! 하는 다급함에 궁여지책으로 장애인 전용 다인승 두리발 쏠라티를 예약하여 김해 봉화마을과 주남저수지를 다녀왔는데 소장인 저는 올해 상반기에만 하여도 노후차량, 안전고정벨트 고장, 안전고정벨트 조작 미숙 등으로 인해 두리발 차내에서 네 차례나 사소한 사고를 당했던 탓에 자연적으로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쏠라티 탑승 직후부터 불안감을 애써 감추어야 했습니다. 행여나 또 안전고정벨트가 말썽을 일으켜 만인이 뜻깊고 좋아야 할 행사를 망치지나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 불안감은 쏠라티에 탑승하면서 한낱 기우였음이 증명되었습니다. 다인승 쏠라티를 운전하셨던 오현석 기사님의 안전운행 덕분에 말끔히 사라졌답니다. 휠체어만 전동휠체어 3대 수동휠체어 1대가 탑승했었는데 한 대 한 대 탑승할 때마다 안전고정벨트를 꼼꼼히 채워주셨고 행여나 싶어 다시금 체크해 주신 덕분에 차체가 크고 장거리 운행이라 휠체어가 흔들리고 좌우로 삐뚤어질 만도 한데 1인승 일반 두리발을 탑승했을 때보다 덜 흔들렸으며 한 치도 삐뚤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몸에 지닌 습관이 다양하듯이 두리발 기사님들이 지닌 운전습관도 다양하여 일부 두리발 기사님이 운행하시는 차량에 탑승하여 7, 8분 거리를 달리고도 서너 시간 험준한 산악지대를 달린 듯 한동안 몹시 어지러워 혼이 났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왕복 두 시간이 넘게 다인승 차량으로 이동하고도 누구 하나 멀미를 하기는커녕 행복해하는 센터 가족들의 표정에서 오현석 기사님의 따뜻한 체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장애인을 맞이하고 대하는 오현석 기사님의 모습에서 진정한 아름다움과 참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휠체어 탑승과 하차 시 때마다 꼼꼼하게 주의 사항을 일러주셨고 운행 시 지루하거나 어색해할까 봐 따뜻하게 농담 섞인 말투로 여행가이드까지 자청해 주신 오현석 기사님께 이 장을 빌려 동래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가족들을 대표하여 감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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