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펜을 들어본다.

40년간 타이핑을 해 와서 글을 쓰는 것은 힘들지만 한 손이나마 타이핑을 하는 것은, 눈봉사가 자기 집을 완벽하게 꾸며놓고 사는 것과 같다.

나를 위해 나서주는 사람인 보호자가 남편외에 없어서 남편은 먹고 살기위해 직업전선에 나가야 하기에 환자인 내가 나서야 한다.

물론 좋은 점도 없지 않다.

사람들과 빨리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손해를 보는 경우가 더 많다.

3개월마다 의사소견서로 두리발을 이용해야하기에 정말 귀찮다

돌아서면 3개월이다.

두리발도 카니발이 아니면 몸이 더 아프다.

차체가 땅과 떨어지는 것이 높아서 그런지 그렇다.

치료위해 가는 병원인데 차로 인해 아픔이 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영도 전용 두리발을 이용하게 된다.

이전에는 배정을 받고 20~30분간 기다려야 하지만, 이차는 5분이면 가능하다.

기사님의 친절도도 어느 기사님보다 높아서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 미안하기도 하다.

영도 안쪽에 있어도 가끔 부산대병원에서 연결을 해주다 보니, 죄송하기도 하다.

몇 명 더 운송을 할 수 있는데 싶어서 이다.

그러다 보니 언잖을 일도 없어 두리발을 이용하는 날은 기분이 좋다.

기분에 따라 몸도 따라 아프기에 일전에는 정말 괴로운 일이 많았다.

콜센터에서 고생하시는 상담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